유승준 "우파가 더 싫다"라더니 조국·추미애·文정부 저격 맹비난
입력 2020.12.19 22:32
수정 2020.12.20 05:57
스티브유 '유승준 방지 5법'에 격한 반응보여
"약속 못 지켰다, 왜? 그게 죄야?" 반문하기도
해당 영상은 댓글 사용 중지 상태
가수 유승준이 지난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 5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유승준 방지 5법'을 두고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지금 장난하느냐"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유승준 방지 5법'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 국적 변경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를 확실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또 재외동포 체류자격(F-4) 제한 연령을 현행 40세에서 45세로 확대하고 국가·지방직 공무원 임용도 45세까지 금지하도록 했다.
자신의 뒤편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배경으로 띄운 채 유승준은 "제가 정치범인가. 공공의 적인가"라며 "누구를 살인했냐, 성범죄자냐?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또한 그는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라고 되물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 입국이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솔직히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을 보면서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유승준은 "나는 좌파들보다 불의를 보고도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우파들이 더 싫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통곡했다"고 말했다. 일개 힘없는 연예인한테나 하는 짓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유승준은 "해당 영상에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의 해시태그를 덧붙이기까지 했다.
앞서 유승준은 199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수차례 "군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1월 미국으로 출국, 2002년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
이후 소송을 시작한 유승준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지만 지난 7월 재차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다. 이에 유승준은 지난 10월 LA 총영사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접수하는 등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당 유튜브 영상은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