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수감된 동부구치소 185명 코로나 무더기 확진돼(종합)
입력 2020.12.19 20:05
수정 2020.12.20 01:03
이 전 대통령 코로나 음성판정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185명 발생했다.
19일 법무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동부구치소 직원 425명 중 1명이, 수용자 2419명 중 1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다.
앞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동부구치소 관련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첫 확진자)는 종사자"라며 "금일(19일) 추가 환자 정리와 수감자 집단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데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확진 판정이 나온 수용자들을 분리한 뒤 해당 수용동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아 지난달 2일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무증상 신입수용자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감염경로 등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 실효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는 외부인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접견과 교화행사, 이송 등 처우도 전면 중지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