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에 상승 마감…장중 2782P까지 터치
입력 2020.12.18 15:53
수정 2020.12.18 15:53
기관 홀로 3904억원 순매수…개인·외인 1942억원, 1522억원 순매도
장중·마감 기준 최고치 경신…"美시장 호조에도 코로나 우려에 횡보"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상승했다. 강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연고점을 경신한데다, 마감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포인트(0.06%) 상승한 2772.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2%) 오른 2770.95에서 출발해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장중 한때 2782.15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은 개인들이 39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2억원, 1521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7.14%), 건설업(2.51%), 의약품(1.60%) 등이 상승했다. 기계(-1.57%), 은행(-0.83%), 화학(-0.6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2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41%) 하락한 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84%), LG화학(-1.93%), 삼성바이오로직스(-0.25%), NAVER(-0.88%)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셀트리온(1.28%), 삼성SDI(0.18%), 기아차(0.32%) 등은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0억원, 404억원씩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6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3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2.58%) 상승한 16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63%), 케이엠더블유(0.13%) 오름세를 나타냈다. 씨젠(-1.60%), 에이치엘비(-1.39%), 알테오젠(-2.5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 상승세는 강세를 나타낸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83포인트(0.49%) 상승한 3만303.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상승한 1만2764.7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는 주요 외신들이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영향이다.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보호 조항은 배제하고, 미국인에 대한 현금지급 방안은 추가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단기예산과 경기 부양책의 합의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스권에서 등락을 나타냈다"며 "미국 부양책이 증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친 데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국내증시도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