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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보러 4시간 반 제트스키로 바다 건넌 20대 男 철창신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0.12.18 00:51 수정 2020.12.18 00:56

영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가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어긴 혐의다.


ⓒ데일리메일

17일 BBC 방송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데일 맥로란(28)은 지난 주말 제트스키를 타고 4시간 30분 동안 스코틀랜드 남서부 화이트혼에서 맨섬까지 40km 거리를 이동했다.


제트스키를 타본 적 없는 그는 수영도 할 줄 몰랐고 제트스키에서 내린 후에는 다시 24km를 걸어야 할 정도로 무모한 여행을 했다. 그는 출발 전 날씨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고, 출발 후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방향감각을 상실해 목적지에 닿기까지 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40분이면 도착 가능한 거리를 무려 4시간 반이나 걸린 것.


겨우 도착한 끝에 그는 여자친구를 만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처음에 그는 맨섬 주민이라고 거짓말 했으나 경찰은 여자친구에게 그가 스코틀랜드 어빈에서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주 초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그를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법원은 4주간 수감하도록 했다. 사법 당국은 "맥로란의 의도적인 일주가 자기 자신은 물론 섬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맥로란의 변호사는 "맨섬 정부에 두 차례나 입국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는 연인을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려워했고 우울증에도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맥로란의 모친은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무모한 짓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를 아이들과 떨어져 감방에서 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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