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니 반 다이크?' 황희찬과 재대결 성사될까
입력 2020.12.15 08:03
수정 2020.12.15 08:07
황희찬 소속팀 라이프치히, 챔스 16강서 리버풀과 격돌
지난 시즌 반 다이크 제치고 득점 올렸던 좋은 기억
‘황소’ 황희찬의 소속팀 라이프치히가 챔피언스리그 16강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한다.
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 리버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올 시즌도 토트넘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버풀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황희찬 입장에서는 반가운 상대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세계적인 수비수로 꼽히는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고 득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라이프치히 이적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가 치른 총 1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급기야 지난달 A매치 기간에는 벤투호에 합류했다가 11월 17일 카타르와의 A매치 직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다.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연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2월 중순에 열리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만약 황희찬이 연초에 복귀한다면 반 다이크와 재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반 다이크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에버턴과의 경기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가 최근 2달 여 만에 재활 훈련에 나서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대략적인 복귀시기를 내년 3월로 보고 있지만 재활 속도에 따라 앞당겨질 여지는 충분하다. 최소 3월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다시 한 번 황희찬과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황희찬 또한 팀 내 주전 경쟁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챔피언스리그서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