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60대 여성 사망…발달장애 아들 신고로 뒤늦게 알려져
입력 2020.12.14 14:51
수정 2020.12.14 15:02
모친 사망 후 아들 5개월 간 노숙 생활…복지사가 알려
'송파구 세 모녀' 이후 '방배동 모자' 사건…지역 사회가 막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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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망한 지 5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이 사회복지사에게 신고해 이 여성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3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김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씨의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고 타살 흔적은 없었다.
아들 최모(36)씨는 모친이 사망한 이후 동작구 이수역 근처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다. 노숙하는 아들을 돌보던 사회복지사가 최씨에게서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최씨의 집에서 사망한 모친을 발견했다.
최씨는 한동안 어머니 곁을 지키다가 전기가 끊기자 집을 나와 노숙을 하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김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지병으로 인한 변사'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김씨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복지 대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지역사회가 그들을 몇 달 씩 방치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발달장애가 있음에도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최씨가 장애인 등록 등을 통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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