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49재…이재용 부회장 등 직계 가족만 참석
입력 2020.12.12 12:35
수정 2020.12.12 12:36
서울 은평구 진관사서 비공개로 진행...장례 절차 마무리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지 49일째인 12일 49재가 치러지며 장례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소재 사찰인 진관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49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직계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49재는 사망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齋)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식 제사 의례다. 불교계에서는 사람이 사망한 날로부터 7일 간격으로 7차례에 걸쳐 재를 지내는데 마지막 날인 49일이 되는 날 고인이 인간으로 다시 환생할지를 결정한다고 믿어 자손들의 기원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유족들은 이 회장이 지난 10월25일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고 이날은 마지막 49재였다. 49재는 오전8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49재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손자와 손녀 등 극소수의 가족들만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의 유족은 지난 10월25일 이 회장이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 참석자는 흰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형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등 친족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49재를 불교식으로 치른 것은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깊은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홍 여사는 이 회장이 병상에 있고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던 지난 2017년 7월 당시 조계종 소속 부산 해운정사에서 집안의 안녕을 비는 수륙재(물·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는 불교 의식)를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