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유쾌한 책 여행 ‘북유럽’, 착한데 재밌기까지 한 예능 될까
입력 2020.12.11 11:19
수정 2020.12.11 11:20
'비움과 채움 북유럽', 12월 12일 첫 방송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와 함께 하는 유쾌한 책 여행이 시작된다.
11일 오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하 ‘북유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가 참석했다.
‘북유럽’은 셀럽들의 서재를 찾아가 잠들어 있던 책들을 깨워,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일명 ‘북폐소생 프로젝트’다. 평소 예능계 다독왕으로 알려진 송은이와 비교적 책과 거리를 둔 ‘책린이’ 김숙과 유세윤, 그리고 심도 깊은 독서 지식을 자랑할 김중혁 작가가 함께 한다.
송은이는 이 프로그램의 MC인 동시에 제작자로 나섰다. 그는 “누구나 집 한 편에 크든 작든 책장이 있다. 그 안에 자신의 인생과 추억이 담긴 책들이 있을 텐데 셀럽의 책장을 찾아가서 잠들어 있는 책, 내게는 큰 영감을 준 책을 꺼내서 이야기도 듣고 책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책을 이야기하면 지루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신다. 재미있고,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파장의 폭이 큰 점을 어떻게 전달할까 싶었다. 책을 잘 보지 않는 분들에게도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전하고 싶어 김숙과 유세윤을 섭외했다”면서 “연예인들이라면 어딘가에 의미 있게 자신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게 있는다. 그 주인공이 누가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숙은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현대 사회 자체가 책 읽기가 어렵다. 책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북유럽’을 보시면 관심이 생기고 장바구니에 넣게 될 것이다. 책 욕심이 생길 것 같다. 이 프로그램하면서 녹화 날이 기다려진다. 어떤 분의 어떤 생각을 들을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매회 녹화할 때 마다 성장하는 느낌이어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읽은 책인데 나만 안 읽은 책이 나올 경우 당황스러웠다. 작가 분들도 잘 몰라서 정보가 없으면 미리 좀 공부를 하고 올 걸 하면서도 몰라야 웃길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고 자신만의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들은 김 작가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김숙과 송은이, 유세윤은 “작가님이 계시기에 깊이가 있어졌다” “책장을 보고 사람의 성품, 생활을 맞히신다. 그게 적중률이 높다. 성향을 다 아셔서 놀랐다” “작가님이 추천해준 책은 거의 반 이상 읽었다”며 믿음을 보였다.
‘북유럽’ 첫 게스트로는 배우 조여정이, 두 번째 게스트로는 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가 나선다. 이들은 책장을 공개하고 잠든 책을 기부하며 '북유럽'의 취지에 동참한다.
끝으로 송은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대에 외출하기 어려우실 텐데 ‘북유럽’ 보시면서 여러 나라로 책 여행 다니셨으면 한다. 조여정이 첫 방송에 나오는데, 조여정의 연기 행보를 같이 맛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많은 스태프들과 열심히 만들었으니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주변의 작은 책방들이 많다. 많이 찾아보시며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유럽’은 이달 12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