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고수하는 북한…WHO "북한 확진자 0명"
입력 2020.12.11 10:50
수정 2020.12.11 10:51
검사대상자 절반가량은 '유증상자'
북한에서 이달 초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난 3일까지 937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0명'이었다. 격리 후 해제된 인원은 지난달 26일 기준 총 3만3044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진단검사 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275명이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독감 유사 질환자 △격리기간 중 발열자 등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원은 검역소 근무자이거나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에 관여한 보건 인력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WHO에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돼 북한 내 실제 확산 현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영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북한 내부 자료를 인용한 논문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연구위원이 확보했다고 밝힌 북한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사리원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 △회령 △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지난 5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