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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LED TV 공개...초프리미엄 신시장 창출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2.10 12:13
수정 2020.12.10 12:14

출고가 1억7천만원...내년 1Q 국내 시작 美·歐로 출시국 확대

가정용 첫 제품 B2C 시장 개척...QLED·미니LED 함께 삼각편대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마이크로LED TV 110형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태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 추 부사장, 조성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 김보경 한국총괄 상무.ⓒ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 110형 신제품을 공개하고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LED TV의 첫 가정용 제품을 내놓으며 새로운 홈 시장 창출에 나섰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달 말 경 국내부터 사전예약을 통한 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중동 지역으로 출시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으로 12월 중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선보인지 약 2년여만에 가정용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마이크로LED TV가 이미 글로벌 기업간(B2B)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바탕으로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요 창출을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제품이다.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적녹청(RGB) 소자가 따로 제어되면서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하면서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모듈러(Modular·부품조립) 타입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꼐된 것이 장점이다.


추종석 부사장은 “스스로 색과 빛을 내면서 최고 수준의 화질과 몰입도 높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기존 TV들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인 QLED와 함께 미니LED, 마이크로LED의 삼각편대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QLED 상위에 미니 LED가, 그 위에 마이크로LED가 제품 포지셔닝을 해서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추종석 부사장은 “마이크로LED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그동안 없었던 시장을 창출하는 것인 만큼 전시와 고객 확보 등 마케팅 활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판매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QLED에서도 98인치 제품을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노하우를 활용하면 제법 의미 있는 수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LED TV의 성장성 한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구매수요는 분명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TV 시장이 오는 2026년 총 2억28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TV 시장이 1000억달러(약 110조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작은 것으로 높은 가격이 수요 증가에 한계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대해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시장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에코시스템(생태계)이 형성이 되면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TV도 처음에 나왔을때 1000만원대였는데 이제는 30~40인치대 제품은 20만~30만원대로 하락하며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초 현재 주력인 QLED 신제품 공개를 통해 대형 제품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내년 초 CES 2021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완전히 새로운 QLED 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75인치 이상 제품 시장 규모가 550만~600만대 정도로 내년에는 700만대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제품 마이크로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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