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LED로 프리미엄 TV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20.12.09 17:00
수정 2020.12.09 17:01
삼성, 10일 마이크로LED 신제품 공개 웨비나 진행
번인 없고 색재현율 압도적…가격은 1억원 대 전망
QLED·미니LED와 함께 프리미엄 공략 본격 포문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내년도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연다. 특히 자발광 T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의 정면대결에서 향후 어떠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날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자발광 TV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등의 여건을 감안해 온라인에서 웨비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임원들이 참석해 마이크로 LET TV 제품의 정보와 향후 판매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이 110인치 가정용 TV가 될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간 거래(B2B) 용으로 146형·219형·292형을 출시해 국내외서 판매해 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마이크로 LED TV 제품군 ‘더 월(The Wall)’을 선보인 바 있다.
마이크로 LED OLED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다. 기존 LED 대비 15분의 1 수준의 크기의 소자를 촘촘하게 배열해 백라이트 없이 영상을 출력한다.
덕분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명암비와 응답속도, 색재현율, 시야각, 밝기, 수명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낸다. 특히 OLED와 달리 유기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현상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일일이 소자를 기판에 옮겨 심어야 되는 공정상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조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이 1억원대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와 내년 출시 예정인 미니 LED와 더불어 초프리미엄 제품인 마이크로 LET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QLED로 다져 놓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우위를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TV 시장 영향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 LED TV의 매출 규모가 오는 2026년에 2억2800만달러(약 25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