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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데려간 한신, 20승 투수도 앗아가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2.10 07:39 수정 2020.12.10 08:56

로하스 이어 알칸타라와 협상 중

큰 무대와 자금력 볼 때 계약 유력

라울 알칸타라 ⓒ 뉴시스

한신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KBO리그 20승 투수를 정조준하고 있다.


10일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한신이 KT위즈에서 뛰던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두산 베어스의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와 협상 중인데 계약에 근접했다.


올 시즌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MVP에 선정된 로하스가 타석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면, 알칸타라는 마운드에서 전성기를 예고한 상태다.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는 2020시즌 다승(20승)-승률(0.909)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퀄리티스타트 1위(27회), 이닝 2위(198.2이닝), 탈삼진 2위(182개), 평균자책점 4위(2.54)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KBO리그 최정상급 외국인투수다.


한신은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팀이다. 두산으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전력 누수가 될 수 있지만 막을 길은 없다.


한신이 한국 프로야구 보다 더 큰 무대인 일본 프로야구에 속한 데다 ‘돈의 힘’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45만, 인센티브10만)에 계약했다.


이미 로하스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KT위즈가 로하스에게 역대 외국인타자 최고 대우를 제시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노학수’로 불릴 만큼 KT위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먹고 성장했지만 로하스도 결국에는 더 큰 무대와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팀을 택하는 프로 세계의 비즈니스 룰을 따랐다.


한신 외에도 알칸타라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구단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이든 아니든 알칸타라의 마음은 일본 쪽으로 기울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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