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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비행기, 상상도 못했다"…미국 고속도로서 비행기와 자동차 추돌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0.12.08 14:08
수정 2020.12.08 17:45

ⓒKHOU 11 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 경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가 자동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BS·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있는 I-35W 고속도로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9시30분쯤 경비행기 한 대가 고속도로 위에 비상 착륙했다.


3차선 도로 위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본 차량의 운전자들은 일제히 속도를 줄였다. 하지만 SUV 차량에 탑승한 한 운전자는 고도를 낮추고 빠른 속도로 도로에 접근하는 비행기를 눈치채지 못했다.


사고는 비행기가 도로 위를 쌩쌩 달리던 SUV 차량의 뒷부분을 날개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 안에는 조종사 1명, SUV 차량에는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KHOU 11 유튜브 캡처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내 뒤에 비행기가 따라 오고 있다는 것을 충돌 1초 전에 알아챘다"며 "도로 위에 비행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자넬 하웰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설명했지만 신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죄송하지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면서 "고속도로에 비행기가 자동차와 추돌했다고 재차 말했지만 상대방은 '비행기?'라고 물었다"고 했다.


경비행기는 이날 엔진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기포드는 "자동차와 부딪히는 사고는 피하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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