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소프트웨어 힘주는 삼성…새 플랫폼 ‘삼성 O’ 상표권 출원
입력 2020.12.08 13:35
수정 2020.12.08 13:35
“뉴스·게임·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포괄하는 플랫폼 될 것”
‘갤S21’ 적용 전망…윤장현 부사장 필두로 UI 고도화 박차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추정되는 ‘삼성 오(Samsung O)’ 상표권을 출원했다. 하드웨어 완성도에 더해 갤럭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관측된다.
8일 네덜란드 정보기술(IT)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유럽특허청(EUIPO)에 ‘삼성 오’라는 상표를 신청했다.
매체는 “삼성 오는 사용자가 최신 뉴스와 게임,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포괄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 데일리’의 확장된 버전으로, ‘빅스비 홈’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원(One) UI 2.0’ 이상 설치된 최신 갤럭시 기기에 사전 설치돼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업데이트를 시작한 삼성전자 ‘원 UI 3’에서 처음 공개되거나,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레츠고디지털은 “삼성 오는 새로운 원 UI 3.0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삼성은 내년 초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더 많은 업데이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1월 중순에 공식 발표 예정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는 유독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하드웨어 완성도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원 UI 3 업데이트 계획을 밝히면서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최신 운영체제를 소개하며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 수명주기 동안 소비자들을 위해 혁신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삼성전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모바일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해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윤장현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SW)플랫폼 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사장은 SW 개발 전문가로 UI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선도 기업인 만큼 한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대해 연속성을 갖고 좋은 레퍼런스를 만들어야 생태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