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데다 똑똑하기까지?" 제네시스 '비밀병기' GV70 출격
입력 2020.12.08 11:22
수정 2020.12.08 11:26
역동성을 극대화한 SUV 외관에 운전자 중심의 실내 디자인
가솔린 2.5터보, 3.5터보, 디젤2.2 라인업…판매가 4900만~7500만원
"GV70은 마치 비스포크 수트(맞춤형 양복)를 입은 세계적인 운동선수의 자태와 같다."
8일 베일을 벗은 GV70에 대한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의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GV70 디지털 글로벌 런칭 행사'를 열고 SNS 채널(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GV70의 특장점들을 소개했다.
GV70은 '역동성'과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이 충실히 반영된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이자 첫 번째 중형 SUV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제네시스 고유의 여백의 미를 극적으로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주행 감성과 동력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런칭 행사에서 이상엽 센터장은 GV70 디자인이 가진 특장점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GV70의 대담함을 강조하기 위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며 "GV70에 반영된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은 앰블럼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과 날개로부터 영감 받은 쿼드 램프"라고 설명했다.
무엇 보다 GV70만의 개성은 순도 높은 유선형 라인의 구현에 있다. 다른 제네시스 라인업 보다 둥글둥글한 자태로, 매끄러우면서 부드러운 모습이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살리는 데 충실했다. 비행기 날개로부터 영감을 받은 곡선들은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이 센터장은 "슬림형 에어벤트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며 깨끗하면서도 모던한 공간감을 강조한다"면서 "톱니모양의 지-매트릭스(G-Matrix) 디테일이 돋보이는 보석 같은 센터 컨트롤과 퀼트형 나파가죽은 오감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럭셔리를 경험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GV70의 제원은 전장 4715mm, 전폭 1910mm, 전고 1630mm, 축거(휠베이스)는 2875mm다. 같은 차급의 BMW X3와 비교하면 전장은(X3 4710mm) 길고 전폭(X3 1890mm)은 넓다.
전고(X3 1675mm)는 다소 낮지만 축거(X3 2864mm)는 훨씬 긴 형태다. 다른 럭셔리 경쟁차종에 못지 않은 길이와 넓이를 갖추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비율을 연출한다.
바톤을 넘겨 받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은 GV70이 갖춘 주행 성능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도심 주행은 복잡하고도 정교한 주행 반응을 요구하는 반면 오프로드에서는 파워와 안정감이 필수적"이라며 "두 가지 니즈를 만족하기 위해 우리는 GV70으로 가능한 모든 실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무엇 보다 R&H(ride and handling), 코너링, 고속주행 안정감에서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원한다면 소음 없이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으며 만일 파워풀한 성능을 원한다면 최대 375마력, 54kgf·m의 최대 토크로 파워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GV70이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아울러 도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파워 밸런스를 조정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오프로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킨다고 비어만 사장은 설명했다.
디자인과 성능 외에 GV70에 탑재된 신기술에 대해서도 대해서도 소개됐다.
먼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지문 하나로 시동을 거는 것부터 주유비 결제 가능한 기능이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제네시스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증 기술이 적용돼, 간편 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어 운전자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킨다.
제네시스는 GV70에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도 적용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GV70엔 제네시스 라인업 최초로 애프터 블로우(After Blow)기술이 탑재됐다.
애프터 블로우는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에어컨 냄새 및 세균 발생을 저감시키는 기술이다.
특히 고성능향균·콤비필터는 초미세먼지 포집 효율을 높여 실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밖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주고 항균 기능을 추가해 실내 부유 세균 등을 10분 내에 99.9% 제거할 수 있다.
GV70의 잠정 판매 가격은 약 4900만원~7500만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며 최종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제네시스 두 번째 SUV인 중형 럭셔리 GV70이 빼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쟁쟁한 경쟁차종을 물리치고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