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전쟁' 바쁜데 사과 논란까지…김종인 "불편해도 협력해달라"
입력 2020.12.08 11:18
수정 2020.12.08 11:25
김종인 "국민 마음 얻기 위해 협력해야"
주호영 "제일 중요한 것은 與 폭거 막는 것"
국민의힘이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단독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을 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둘러싼 반발에도 부딪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 재차 협력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상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돌려서 다시 한번 이 나라를 정상화할 기회를 잡을 것이냐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계기 마련할 수 있는게 4월 보궐 선거"라며 "비대위를 운영하면서 이 기회를 놓친다면 과연 국민의힘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여기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안주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 목표한 바를 꼭 실행시켜야 한다"며 "(의원) 여러분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당이 국민 마음을 어떻게 다시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다같이 협력을 좀 해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의 전직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 계획이 알려지며 서병수·장제원·배현진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당내 반발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원내지도부 의견이 정리됐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그런 당내 이야기를 안 했으면 한다"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여당의 폭거를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