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힘" 3분기 증권사 순이익 '껑충'
입력 2020.12.07 13:46
수정 2020.12.07 13:46
지난 분기 대비 19% 늘어…순익은 2조원 넘어
'동학개미'로 상징되는 증시 호황으로 3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9.3%(35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주식거래대금 급증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의 증가가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3분기 수탁수수료는 2분기 대비 22.0%(3833억원) 증가한 2조121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778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7%(5406억원) 늘었다.
누적 기준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0%(2조6332억원) 증가했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35.6% 늘어난 1724억원을 기록하며 수탁수수료 중 비중이 8.1% 수준까지 상승했다.
증권사 3분기 자기매매이익이 1조741억원으로 2분기 대비 184.5%(6966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2105억원으로 41.4%(8452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6341억원으로 5.6%(1404억원)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지난 9월 말 기준 6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64조4000억원)과 비교해 3.1%(2조원)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 분기(610.1%) 대비 67.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레버리지 비율은 711.0%로 2분기(732.6%)보다 21.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증시호황으로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양호한 수익을 시현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