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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의 배드토크] "SM 등기 이사입니다"… 김민종 스스로 떨어뜨린 품위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2.06 07:00
수정 2020.12.07 01:58

김민종 '가세연' 출연…공사 구분못한 경솔함에 비판받아

연예인들 향한 추측성 폭로 창구에서 화장품 사업 홍보

배우 김민종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다는 이유 만으로 구설의 주인공이 됐다. 정치 색깔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키는 콘텐츠를 생산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방송에 출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김민종은 강용석 변호사와 친분으로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에 출연해 SM엔터테인먼트 등기 이사 입장과 개인적인 근황과 결혼이야기를 했고, 이어서 새로 시작한 화장품 사업을 홍보했다.


김민종은 '가세연'이 정치적인 내용뿐 아니라, 여타 논란을 일으켰다는 것을 의식한 탓인지, 정치적인 발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등기 이사인 김민종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넘어 추측성 발언으로 많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가세연'의 출연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가세연'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향해 지난 10월 "광우병 선동 희철아, 깨시민 발언도 진영 따지냐? 너같은 놈이 가장 역겨운 것 같다. 정말 토악질이 나오는 인간"이라고 정말 뜬금없이 저격했다.


이와 함께 2008년 5월 김희철이 SBS '인기가요'에서 MC 하차할 당시 촛불시위에 관한 관심을 독려하는 발언을 하는 기사 캡쳐와 링크를 첨부했다. 당시 김희철은 "이것(하차) 말고도 오늘 시청 앞에서 있을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도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가세연'은 광우병 사태 당시 자신의 소신을 밝혔던 김희철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침묵하자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것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가세연'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이어 방송인 유재석 MBC 김태호 PD, 김호중 등에 대한 추측성 폭로를 이어가며 역풍을 맞았다. 최근에는 안타깝게 세상을 달리한 개그우먼 고 박지선의 내용을 다루면서 ‘화장 못 하는 박지선’이라는 제목을 달아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개인 방송이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다뤄 개인 인권에 문제를 준다며 국민청원에 폐지 방송 중지 요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김민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감지한 '가세연'은 1일 방송에서 김민종의 방송을 본 연예인들이 용기를 내서 '위험한 초대석'에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해온다며 그의 행보를 높이 샀다. 그러나 이 역시 실명 언급 없이 '가세연'의 주장일뿐이라, '김민종 감싸기' 수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친분과 화장품 사업 홍보를 위한 개인적인 이유였지만, SM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 소속사에서 책임감 있는 자리에 있는 연예인이, 추측과 불필요한 논란을 생성해내는 '가세연'에 굳이 출연해야 했을까. 화장품 홍보가 필요했다면, 그의 경력와 위치를 봤을 때 다른 루트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친분을 중심에 뒀다면, SM엔터테인먼트 내 위치를 망각해, 공사 구분을 제대로 못한 셈이다.


김민종은 방송에서 스스로 "강타와 보아는 명예이사고, 저는 등기이사다. 그래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가야한다"고 위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말과 생각과 달리 행동은 이런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데뷔 33년차 연예인 경력이 무색해진 순간이기도 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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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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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o 2020.12.06  09:53
    요즘뉴스들은내용이정말얇팍하다.지금나라가극면하고있는수많은잇슈들이많은데.가세연에김민종이출연한게이렇게잘못된일인가? 정말기자분들본인들 이름걸고쓰는기사에퀄리티를눞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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