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탄소절감 적극 실천…메모리 9개 제품 관련 인증
입력 2020.12.03 08:41
수정 2020.12.03 08:41
‘카본트러스트’ 탄소 발자국 획득…반도체 최초 ‘녹색제품’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 9개가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제품 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반도체 원료 채취부터 완제품 폐기 순간까지 모든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D램 4종, SSD 3종, 그리고 eStorage 2종 등 총 9종의 주요 메모리 제품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인증을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는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탄소 발자국 인증’을 수여하는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전 제품군에서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전방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512GB eUFS 3.1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이전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킨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저감 인증’을 취득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 최초로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512GB eUFS 3.0’의 후속 제품이다.
이번에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포터블 SSD T7 터치’는 국내에서도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며 ‘녹색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환경부가 반도체 제품에 녹색제품 인증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포장재 제조 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펄프 소재의 포장재를 개발해 ‘포터블 SSD T7 터치’에 적용했다.
또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기존 설비는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탄소 절감 노력에 힘입어 포터블 SSD T7 터치의 탄소배출량은 이전 제품인 ‘포터블 SSD T5’ 대비 약 5.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연평균 약 84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만 3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41개 반도체 제품에 대해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 등 제품 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이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박찬훈 삼성전자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제품 제조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와 물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며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