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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직무배제 부당' 감찰위 결과에 與 침묵…野 "당연한 상식의 승리"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12.01 16:12 수정 2020.12.01 16:27

국민의힘 "당연한 판단이 극적이고 반가워"

국민의당 "애당초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 관련 대면조사를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으나 취소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및 징계청구가 부적절하다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결론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일 구두논평을 통해 "벼랑으로 치닫던 폭추(暴秋, 폭주+추미애) 열차를 아이러니하게도 법무부의 감찰위원회가 멈춰 세웠다"며 "절차적 논리와 합리에 근거한 지극히 당연한 판단임에도, 정상적 의사결정이 이렇게나 극적이고 반갑게 느껴지는 건 나라의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소집한 긴급회의에서 윤 총장에 대한 6가지 징계사유가 타당한지,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졌는지, 직무배제 처분을 할 정도로 중대한 비위인지 등을 검토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김 대변인은 "그러나 D-day를 앞두고도 어떻게든 윤 총장을 몰아내려는 대통령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며 "법의 지배가 아닌 왕의 지배, 네 편 숙청에 주저함이 없었던 왕조시대로 나라를 되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행정법원에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의 회복에 행정법원도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은 이 당연한 상식의 승리를 국민들과 함께 계속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법무부 감찰위원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론 도출을 존중한다"며 "애당초 중대 비위 혐의가 없는 검찰총장에 대해 진행된 추미애 장관의 무리한 징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어리석은 망동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추미애 장관은 이성을 찾고 주변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나를 따르라며 열심히 달렸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황무지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실리도 명분도 없는 싸움은 이제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아직까지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뉴스를 못 봤다"고만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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