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살아있네’ 성공적 복귀전…대전료 어마어마
입력 2020.11.29 17:30
수정 2020.11.29 17:30
로이 존스 주니어와 레전드 매치서 무승부
1000만 달러 가량의 대전료 챙겨
왕년에 복싱으로 이름을 날렸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에 복귀전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복싱 레전드 매치를 치렀다.
이날 매치를 위해 타이슨은 1986년 20살의 나이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의 체중(100.2kg)을 만들어 나왔다. 무려 45kg의 체중을 감량한 그는 전날 계체서 220파운드(99.8kg)의 체중을 찍었다.
이번 경기는 50이 넘은 두 선수의 나이를 고려해 2분 8라운드로 진행됐다. 전성기 시절과 같은 핵펀치를 보여주기는 어려웠지만 타이슨은 매 라운드 주도권을 잡으며 존스 주니어를 강하게 몰아쳤다.
체중을 크게 감량하며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준 타이슨의 펀치에 존스 주니어는 정면 대결보다는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상대했다.
존스 주니어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타이슨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임팩트 있는 펀치를 적중시키지는 못했다. 나이가 든 탓에 라운드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움직임이 급격하게 둔해지기도 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타이슨이 주도하며 박진감 넘치게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두 선수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지루한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KO승 없이 8라운드까지 진행됐고,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두 선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음에도 어마어마한 대전료를 챙겼다.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존스 주니어는 최대 300만 달러(약 33억 원)의 대전료를 보장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