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지적받자 카페서 행패 부린 당진 간부급 공무원
입력 2020.11.26 18:36
수정 2020.11.27 16:06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 요청에 "죽으면 어쩔거냐"
당진시청 소속 간부급 공무원으로 알려져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는 카페 업주에게 행패를 부린 충남 당진시청 소속 직원이 간부급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당진 시내 한 카페에 50대 A씨가 방문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상태였고, 이를 본 해당 카페 업주는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러한 요청을 무시하고 자신의 마스크를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카페 업주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위협까지 가했다. 이 장면은 카페에 설치된 방범카메라(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카페 업주는 "A씨가 '비염인데 마스크를 착용했다 죽으면 어쩔 거냐' '나는 강원도에서 왔는데 여기(충남 당진) 마스크 지침은 안 따라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만약 그분이 확진자였다면 저도 코로나에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비염이 있는 사람도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쓰도록 한 공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제야 A씨는 사과에 나섰다. 그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며 "코에 비염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마스크가) 자꾸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격노해 해당 공무원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진시는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