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고 있나?' 2030년엔 인천공항도 잠기는데 웬 가덕도?
입력 2020.11.26 15:52
수정 2020.11.26 16:16
도시전문가 "2030년에 인천공항, 마곡지구, 낙동강 일대 등 물에 잠겨"
10년 뒤 해수면 상승 추이도 감안해야 할 듯
민주당, 2030년 개항 목표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발의
이은석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녹색건축센터장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 도시 전문가가 2030년이 되면 인천국제공항이 대부분 가라 앉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26일 인천공항보다 입지 조건이 까다로운 가덕도 신공항을 2030년까지 짓겠다며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은석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녹색건축센터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을 통해 공개된 강연에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과 10년 안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전 지구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인천공항은 대부분 물에 잠기고 김포공항 활주로도 물에 잠긴다. 서울 마곡지구, 부산 낙동강 일대 등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6%가 바닷물에 잠긴다는 분석이다.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동남권 신공항안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가덕도는 산지가 발달한 섬이며 평균 수심이 20m에 달하기 때문에 매립 등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또 가덕도 신공항은 지형적으로 태풍에도 취약하다. 여기에 이 센터장의 연구에 따르면 10년 뒤 해수면 상승 추이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조 7000억원의 건설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는 가덕도 신공항안은 지난 2016년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타당성 평가에서 김해신공항, 밀양에 밀려 꼴지를 차지한 바 있다. 가덕도와 비슷한 사례인 일본 간사이 공항은 매년 수백억원을 부어 보강 공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 13m 가량이 가라앉았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26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대표발의자인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136명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 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년 가까이 인내하고 기다려주신 부·울·경 시·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신속 사업 추진 위한 전담기구 구성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보조하거나 자금을 융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2030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