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영웅' 마라도나 시신, 대통령궁 안치...오후 부검
입력 2020.11.26 09:45
수정 2020.11.26 09:46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안치
일반인들도 빈소 찾아 고인 추모 가능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에 아르헨티나가 눈물에 젖었다.
26일(한국시각)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구급차 6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마라도나를 살리지 못했다. 이달 초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 아래 뇌수술을 받았는데 퇴원한 지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아르헨티나 대통령실도 국가적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 기간 그의 시신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로사다에 안치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대통령궁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우리의 레전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 마음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마라도나는 1979년 세계청소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MVP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을 넘어 펠레(브라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스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6시즌을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소속 SSC나폴리(188경기 81골)에서 활약, 두 차례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1989년에는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안겼다. 나폴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엄청난 충격이다. 마라도나가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한편,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신 부검에 합의했고, 부검은 이날 오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