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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재여” 펠레·펩·메시·호날두·이강인, 마라도나 애도 행렬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11.26 07:21
수정 2020.12.03 06:38

마라도나 심장마비 사망 비보 접한 뒤 축구스타들 추모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킥오프 전 선수들 일제히 묵념

축구전설 마라도나 사망 애도한 메시. ⓒ 메시 SNS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에 ‘축구 황제’ 펠레를 비롯해 세계 축구의 별들이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6일(한국시각)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구급차 6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마라도나를 살리지 못했다. 이달 초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 아래 뇌수술을 받았는데 퇴원한 지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우리의 레전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 마음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도 국가적 애도 기간을 선포할 예정이다.


신의 곁으로 떠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을 넘어 펠레(브라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스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1979년 세계청소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MVP로 선정됐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6시즌을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소속 SSC나폴리(188경기 81골)에서 활약, 두 차례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1989년에는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안겼다.


나폴리 시절 마피아와 얽혀 마약에 빠져든 마라도나는 1997년 10월 30일 은퇴 이후 알콜에 의존하며 각종 기행을 저질렀지만 축구 스타로서는 여전히 추앙받는다.


지난달 80번째 생일을 맞이한 펠레부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는 마라도나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펠레는 마라도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위대한 친구를, 세계는 위대한 전설을 잃었다. 하나님께서 마라도나의 가족에게 힘을 주길 바란다.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적었다.


마라도나도 탐냈던 지도력을 지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구단을 통해 “역사를 통틀어 몇몇 믿을 수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 우리 세대에는 마라도나가 그 중 하나다. 맨시티를 대표해 그의 가족들에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를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 황제’ 계보를 잇고 있는 리오넬 메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마라도나. ⓒ 호날두 트위터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트위터에 마라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라도나 사망 비보를 접한 이강인도 SNS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쥐고 있는 마라도나 사진을 게재하며 "Rest in peace(편히 잠들길)"라고 애도했다.


한편, 이날 오전 펼쳐진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킥오프 전 선수들이 일제히 묵념하며 마라도나를 애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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