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베어스, KS 최다 25이닝 연속 무득점 불명예
입력 2020.11.24 23:05
수정 2020.11.24 23:05
실종된 적시타에 6회까지 무득점, 잔루만 9개
SK의 한국시리즈 23이닝 무득점 기록 경신
두산 베어스가 결국 터지지 않은 방망이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두산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NC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한국시리즈 4~5차전 무득점을 포함, 6차전 개시 전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침묵에 빠진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초반에도 여전히 터지지 않았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소화한 NC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구위가 떨어진 틈을 타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1회부터 2사 1,2루 기회를 놓친 두산은 2회 1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허경민이 삼진, 정수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계속해서 한국시리즈 무득점 이닝을 이어갔다.
두산은 4회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지만 박건우, 박세혁, 허경민이 3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없는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고도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한 두산은 결국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인 '24이닝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종전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은 SK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기록한 23이닝이었다. 두산이 5회 무득점으로 이 기록을 넘어섰다.
6회도 무득점으로 물러난 두산은 KS 최다 무득점 기록을 25이닝까지 늘렸다. 6회까지 숱한 득점 기회를 모두 날리면서 잔루는 무려 9개나 기록했다.
막혔던 혈은 7회 가서야 어느 정도 뚫렸다. 선두 타자 허경민과 후속 정수빈이 2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재환의 땅볼과 김재호의 2루타로 2득점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2사 2루서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고, 또 다시 잔루를 남기고 말았다.
8회 NC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난 두산은 9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