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억 손실’ 토트넘…설마 손흥민+케인 매물?
입력 2020.11.24 16:52
수정 2020.11.24 16:52
코로나19+경기장 건립으로 재정적 어려움
손흥민과 케인 몸값만 2000억 원에 달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영국 언론들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말을 인용해 올 시즌 무관중 경기가 계속된다면 1억 5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들은 영국 내 코로나19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구장 입장 수입이 제로에 그치면서 모든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토트넘은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6만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개장했다. 건설비용만 12억 파운드(약 1조 7800억 원)에 달했고 구단 측은 은행 대출을 통해 경기장 건립 비용을 충당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최악의 변수가 등장했고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러도 모자랄 상황에 여전히 무관중을 유지 중인 토트넘이다.
입장권이 줄어든 상황에서 방송 중계권 수입마저 줄어들게 되자 토트넘의 재정은 심각 상황으로 치닫는 중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2018-19시즌 6860만 파운드(약 1019억 원)의 이익을 발생시켰던 것에 반해 지난 시즌 6390만 파운드(약 950억 원)의 손실이 났고 무관중 유지 시 이번 시즌 적자 규모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보유하고 있는 선수를 파는 일이다.
토트넘 역시 수익 증대와 선수단 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서 주축 선수 다수를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
유력한 이적 후보는 설자리를 잃은 델리 알리를 비롯해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지 못한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몸값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토트넘이 원하는 액수를 손에 넣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큰 돈을 얻기 위해서는 주전급 선수의 판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의 표적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해리 케인의 몸값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인 1억 2000만 유로(약 1580억 원)에 달한다. 토트넘의 손실 규모를 단번에 채울 수 있는 액수다.
손흥민도 만져볼 수 있는 카드다. 손흥민 역시 최근 빅클럽들과 강하게 연계되는 선수라 레비 회장의 결단이 선다면 천문학적인 이적료 발생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케인에 이어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높은 7500만 유로(약 987억 원)에 평가되는 선수다. 물론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라 만약 계약이 완료될 경우 곧바로 이적시장 매물서 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