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선은 '성범죄 선거'…호텔·신공항으로 못 덮는다"
입력 2020.11.20 11:12
수정 2020.11.20 11:13
김정재·최승재,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강조
金 "박원순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선거
서울시민·부산시민들께서 이 점을 유념해달라"
崔 "선거에도 혈세 드는데 공항까지…심판해야"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성범죄 보궐선거'라는 점을 재규정했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다양한 수단으로 4·7 보궐선거의 쟁점을 흔들려고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침을 가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하는 모습이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4월 보궐선거는 누가 뭐래도 성범죄 보궐선거"라며 "전세난민을 호텔로 몰아넣고 신공항을 들고나와도 덮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은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오거돈의 파렴치한 성추행·성범죄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평생 페미니스트인 것처럼 살던 박원순이 권력을 이용해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버리고 떠났기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인지 감수성이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로 가는데 대해 서울과 부산에서 이를 심판하는 선거라는 점은 어떤 것으로도 덮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의 도시 부산시민들께서 이 점을 유념해주시고, 대한민국이 성숙한 사회로 태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게 "당신이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위로를 건넨 조성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말을 인용하며 내년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환기했다.
최승재 의원은 "어제(19일) 서울중앙지법 조성필 부장판사가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자에게 '당신은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한 말에서 느끼는 게 있다"며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을 정말로 심판하는 보궐선거가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은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선에서 한 번도 피해자에게 제대로 반성하는 얘기를 하기는 커녕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인권의식이 도대체 있는지 싶다"며 "여전히 양심도 없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에 570억 원의 혈세가 들어가는데, 또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기가 차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제대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줄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