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2단계' 추가 격상 가능성은?
입력 2020.11.19 14:30
수정 2020.11.19 14:34
정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200명 돌파 시 상향 조정 가능"
"코로나 피로감·불감증으로 방역 물거품 될 수 있어" 경고
코로나 3차 유행 본격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인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이며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2주간 200명 선을 넘으면 곧바로 2단계로 추가 격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로, 약속이나 식사를 동반하는 모임이나 회식 등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3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며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