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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푸르지오’ 날개 달고 재무안정성 개선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11.19 11:50
수정 2020.11.19 12:01

김형 사장 취임 이후 기업가치제고활동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성공

주택분야의 높은 성과 기반…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대우건설이 분양해 완판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조감도.ⓒ대우건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대우건설의 재무 안전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대우건설의 신뢰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김형 사장 취임 이후 지속해 온 기업가치제고활동이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중장기성장을 견인할 날개는 ‘푸르지오’ 브랜드로 알려진 주택부분의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회계이슈와 부동산규제정책으로 1만3741가구까지 줄어들었던 주택공급이 2018년을 저점으로 지난해 2만655가구로 반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이미 3만여가구에 가까운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했고, 올해 말까지 총 3만4158가구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치 푸르지오 써밋,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등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분양에 성공을 거뒀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한 4개 PJ가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푸르지오’ 열풍을 이끌어 낸 한해로 기록됐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대우건설 주택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착공한 수주잔고만 11조6000억원을 넘기고 있으며 원가율 역시 8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대우건설의 성과가 내년 한 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주택부분의 공급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에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는 인천루원시티, 수원 망포지구, 김포풍무역세권, 부산 범일동 PJ 등 3조7000억원 8200여가구 규모의 자체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은 일반 도급사업에 비해 양질의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우건설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반응 역시 뜨겁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 레포트에서 대우건설은 주택부분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지고 원청사로 참여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과 잇따른 수의계약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이라크 현장 등에서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취약점으로 꼽히던 재무안정성 분야에서 대우건설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대우건설이 2022년 부채비율을 196%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대차증권은 2022년 대우건설의 영업현금 흐름이 6260억원까지 증가하고 순차입금비율이 1.9%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가치제고활동을 통해 내부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안정성을 이뤄낼 계획”이라며 “코로나 19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주택분야를 기반으로 전 사업분야에서 시장의 신뢰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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