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일 정상회담으로 현안 풀어야…'문재인-스가 선언' 나왔으면"
입력 2020.11.13 18:33
수정 2020.11.13 18:3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1998년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공동선언'처럼 '문재인-스가 공동선언'이 나올 수 없을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10년, 20년 동북아 평화 안정과 한·일관계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토대가 될 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경색된 한일관계 해법과 관련해선 "한일정상회담에 관해서 일본 측은 현안이 풀려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투로 얘기한다"며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한다기보다는 회담해서 현안이 풀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어 "내년에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북한이 협조해야 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일 간의 쟁점, 한일 정상회담, 연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도 그런 시야에서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밝힌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상에 대해선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늘 그런 모색과 시도가 있어왔다. 이번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한일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한국과 일본,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같은 목소리로 조 바이든 대통령께 설득하고 동북아시아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싱가포르 합의를 인정하고 유지,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선 "북한 측은 (미국)정권이 교체되는 굉장한 민감한 시기에 상대국의 우려를 자아낼 만한 일은 자제해 주는 게 좋겠다"며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인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