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부산 예비경선 룰 확정…'100% 여론조사'
입력 2020.11.12 18:20 수정 2020.11.12 18:22
'시민 여론조사 100%'로 결선 후보 선출
결선서는 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로
서류심사서 적격성 검증…다섯 차례 토론회
청년·여성 가산점 부여 방침…구체적으론 차후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후보를 선출할 경선 룰을 확정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 최종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경선 룰을 정해 언론에 발표했다. 예비경선서 '시민 여론조사 100%' 방식을 도입해 결선에 나설 후보 4명을 추리고, 결선에선 시민 여론조사 비율을 80%로 축소하고 책임당원 투표 비율을 20%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첫 단계인 서류심사 단계에서는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발족해 당헌·당규 상 결격사유가 있는지 심사하고, 200여개 항목으로 이뤄진 자기검증서를 작성하게 해 적격성을 판단한다. 해당 단계에서 검증의 대상이 되는 내용 이외의 비방이 후보들 간에 벌어지면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마련했다.
정치신인의 경우 후보자가 2명 이상임에도 결선 진출 4인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신인 중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1인이 결선에 진출토록 예외조항을 뒀다.
결선 후보가 된 4인은 합동토론회를 두 차례, 1대1 토론회를 세 차례 실시한다.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며, 방송사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조를 통해 토론회 TV 중계도 모색할 방침이다. 1000명 규모의 시민평가단을 추천으로 선정해 토론회마다 가장 잘한 후보를 선출해 발표하도록 했다.
논란이 됐던 청년·여성·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은 일단 유지하되, 구체적인 방법은 차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들기로 했다.
이날 마련된 경선 룰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서 보고 및 논의된 후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상훈 의원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권력성 성범죄로 시정을 팽개치고 도망가 버린 그 자리를 메우는 보궐선거가 됐다"며 "국민들게 신뢰받을 수 있는 공정한 경선룰과 방식을 채택하고, 역량 있는 후보들이 이번 경선을 통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는 밑거름을 깐다는 심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