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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바이든, 첫 통화서 "북핵 해결 협력" 한목소리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11.12 11:04 수정 2020.11.12 11:04

文 "한미동맹 발전…항구적 평화 위해 소통"

바이든 "韓, 인도·태평양 안보 번영 핵심 축"

한일관계 언급 안 해…취임 후 조속히 만나기로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청와대, AP_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및 북핵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이든 당선인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요청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오전 9시부터 약 14분간 통화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 이후 나흘 만이다. 양측은 통화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국정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 명확한 비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이 최근 언론 기고문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70년 간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된 한미동맹의 미래 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 축"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양측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 보건 안보, 세계 경제 회복, 기후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이후 가급적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방금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당선을 축하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세계적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靑 "日보다 30분 늦었다?…9시 통화 우리가 정한 것"


한편, 이날 통화에서 한일관계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정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을 중시해 문 대통령에게 한일관계 복원에 대한 주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통화 30분 전인 이날 오전 8시 30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미일동맹을 주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한국이 일본보다 30분 늦게 통화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정상 간 통화는 상호 조율에 따라 편안한 시간에 하는 것"이라며 "누가 먼저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번 통화 시간 9시는 우리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시간을) 정한 뒤 정상 통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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