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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SM상선 수출대란 해소 의지…"국적선사로서 최대한 노력"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1.11 18:40
수정 2020.11.11 18:42

미주 항로 선복 추가 투입 골몰…선화주 상생체계 구축

문성혁 해수부 장관 “마른 수건 쥐어짜는 심정으로 힘써야”

11일 서울 여의도 해운회관에서 ‘수출기업 애로 지원 및 컨테이너선사 경쟁력 강화 간담회’가 개최되고 있다. ⓒ데일리안

HMM과 SM상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컨테이너선사들이 수출화물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선박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선주협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수출기업 애로 지원 및 컨테이너선사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15개 컨테이너선사 대표들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컨테이너 선사 대표들은 최근 해운 운임 급등과 선적공간 부족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선복이 가장 부족한 미주항로를 중심으로 선복량을 재조정키로 약속했다.


문성혁 장관은 간담회에서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국내 화주들의 운송을 위해 해운업계가 힘써야 한다”며 국적선사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적선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기훈 SM상선 대표 역시 “국적선사로서 최대한 우리 화주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시선복 등 여러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화물을 가득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HMM

또 컨테이너선사들은 최근의 고운임 및 선복 부족 사태가 내년 3월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되면 선사들이 선박을 추가 투입하더라도 수출기업의 물량을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선박 뿐 아니라 기업들의 물량을 담을 컨테이너 박스 부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국적선사들은 선복 추가 투입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운업계 시황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상황에서 화주들과의 협력에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운업계는 그동안 국민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왔듯이 이를 되갚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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