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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인생은 아름다워', 세대 공감 저격한 뮤지컬 영화 될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1.11 13:27
수정 2020.11.11 13:31

음악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12월 극장가를 따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다.


최국희 감독은 이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어머니, 아내가 떠올라 울었다. 류승룡, 염정아 역할에 크게 공감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정말 좋아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음악은 아름다워'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세대 공감 대중음악으로 구성돼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등이 귀를 즐겁게 한다.


최국희는 "전세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선곡을 했다. 각자의 추억이 생각나는 노래가 등장할 것"이라고 음악 선곡 기준을 전했다.


류승룡은 "겉은 항상 생활에 찌들고 직장에 찌들어 투덜거리는 캐릭터지만 속은 굉장히 따뜻하고 귀여운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후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건 아니지만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한직업'이 말맛이었다면 이번 '인생은 아름다워'는 인생 총체적 스토리다. 추억에 젖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염정아와 부부 호흡에 "캐릭터 세연 그 자체였다. 실제 내 아내와도 비슷한 표정이 있어서 몰입할 수 있었다. 많은 감정을 전달해준 배우"라고 표현했다.


염정아는 "뮤지컬 영화를 오랫동안 꿈 꿨는데 이 작품을 제안 받아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 처음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내 입으로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면서 "시나리오를 본 뒤 엄청 울었다. 이건 '내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만큼 좌절하는 순간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또 20대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만 보고선 우리가 할 줄 몰랐는데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20대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바꿨고 노래를 부를 때도 조금 더 여린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어린 세연 역은 박세완,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정우 역은 옹성우가 연기한다. 옹성우는 "스크린 첫 데뷔작이라 떨린다. 뮤지컬 영화에 도전해 더 뜻깊다. 류승룡, 염정아 등 이런 선배님들과 함께 해 떨리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박세완은 염정아 닮은 꼴이라는 말에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촬영하면서 스태프들, 출연진이 계속 말해줬다. 염정아의 웃는 모습을 많이 관찰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장르 영화인만큼 배우들이 춤과 노래까지 소화했다. 류승룡은 "요즘 워낙 노래, 춤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부족한 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이 자리를 통해 보컬, 안무 선생님들에게 죄송하다. 다만, 감정 전달에 초점을 맞춰서 소화하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염정아 역시 "나이 때문에 체력이 안돼 힘들었다. 춤과 노래, 대사를 함께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 군무를 해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반면 옹성우는 "나는 마냥 즐거웠다. 특히 우리 영화의 노래가 굉장히 신나서 재미있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세대의 조합, 시간과 공간을 어우르는 작품이다. 남녀노소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보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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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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