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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투자 보류에도 파업 사흘 연장…"총 8일"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11.10 16:52
수정 2020.11.10 16:53

기존 1만2000대 생산차질…사흘 추가 파업시 누적 1만7000대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머리에 띠를 두른 노동조합원이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부분파업 기간을 사흘 연장키로 했다. 이미 노조 파업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사측이 부평공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보류한 상태에서 이번 추가 파업은 더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13일까지 부분 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매일 각각 4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6일, 9일, 10일 등 총 5일간 전·후반조 각각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사측은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5일간의 부분파업으로 총 1만2000대의 누적 생산손실을 입은 상태다. 이번에 사흘간 파업이 추가로 진행되면 누적 생산손실은 1만7000대 규모로 늘어난다.


사측은 지난 6일 그동안의 부분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됐다며 당초 노조 측에 제안했던 2100억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투자는 미래 부평공장의 생산물량 부족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는 노조 측의 요구에 따라 당초 창원공장에서만 생산 예정이었던 GM의 글로벌 신형 CUV를 부평 공장에서도 나눠 생산하도록 하기 위한 투자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조는 투자 보류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추가 파업에 나서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측은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차 효과가 반감돼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한국GM 노사가 22차 단체교섭을 할 예정이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GM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전제 아래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협상 주기를 변경하지 않고 1년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다시 제시해달라며 맞서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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