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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데뷔 18년 김용진 “여전히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죠”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1.08 00:00
수정 2020.11.07 22:42

신곡 '밤, 밤, 밤 (헤프고 아픈 밤)', 10월 23일 발매

ⓒ라이언하트

세상에 똑같은 목소리는 없다. 그래서 가수에게 목소리는 가장 큰 무기다. 기술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 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서는 그만의 흡인력 있는 목소리를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수 김용진은 그런 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호소력 짙은 진한 보이스는 김용진의 트레이트마크다.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김용진은 기본적으로 가진 목소리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다듬으면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김용진 역시 ‘노래를 잘하는 것’ 보다 ‘어떻게 하면 내 색깔을 가질까’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무려 18년간 가수라는 직업을 이어오면서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연습으로 다듬어갔다.


“2003년 OST로 데뷔했어요. 안재욱과 고(故) 이은주 주연의 영화 ‘하늘정원’ OST 였습니다. 제가 부른 노래가 앨범으로 발매되고, CD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꿈만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아는 모든 분들에게 자랑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하. 물론 18년간 가수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슬럼프를 겪잖아요. 이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건 연습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겪어오면서 느낀 거예요. 그래서인지 슬럼프가 오고, 이를 극복한 후에 가장 많이 성장해 있는 듯 싶어요”


노력은 배신하는 법이 없었다. 김용진은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다듬는 과정에서 ‘봄날’ OST를 시작으로 ‘검법남녀’ ‘본 어게인’ ‘바벨’ ‘막돼먹은 영애씨15’ ‘각시탈’ ‘뿌리깊은 나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드라마 OST로 실력을 입증해왔다. 또 KBS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대중에게 김용진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최근에는 ‘로또싱어’에도 출연해 ‘역시 김용진’이라는 평까지 이끌어냈다.


“감사하게도 작가님께 연락을 받았어요. 요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가수들이 설 무대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것도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사실 그 무대에 섰을 땐 너무 떨려서 심사위원들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어요(웃음)”


“탈락의 아쉬움도 있지만, 그 시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김용진은 ‘로또싱어’ 이후 신곡 작업에 열중했다. OST 작업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발매한 ‘이별의 한 가지 장점’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었다.


ⓒ라이언하트

지난달 23일 발매된 새 싱글 ‘밤, 밤, 밤(헤프고 아픈 밤)’은 싱어송라이터 앤드(AND)의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과 섬세한 멜로디에 김용진만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노래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또 정갈한 피아노 선율과 클래식한 현악기에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타악기들의 조합이 김용진의 목소리를 감싼다.


특히 작사에는 ‘히트곡 메이커’로 통하는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했다. 스토리텔러로서 김이나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듯 가사로 풀어냈다.


“‘밤, 밤, 밤 (헤프고 아픈 밤)’이라는 제목이 조금 의아했어요. 평소 제가 불렀던 노래의 제목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가사 내용을 보고 ‘아! 이래서 그렇구나’ 싶은 확신이 ‘확’ 오더라고요. 저 역시도 가사와 비슷한 후회를 해 본 적이 있어서 많이 공감이 됐어요”


여전히 김용진을 대표하는 곡들 중에는 드라마 OST ‘봄날’이 꼽힌다. 가수가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곡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운이지만, 가끔 이는 그가 넘어야 할 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김용진은 이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꾸준한 노력으로 ‘김용진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색깔’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앨범도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


“아직도 ‘김용진’하면 ‘봄날’을 떠올리는 분이 많아요. 저에게는 너무 감사한 노래이기 때문에 그 노래를 넘어서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다만 그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서 ‘봄날’을 불렀던 가수가 이런 노래도 불렀냐는 생각이 들도록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차트 상위에 랭크되는 것도 물론 좋지만(웃음), 이번 ‘밤, 밤, 밤 (헤프고 아픈 밤)’을 통해 김용진이라는 가수가 추구하는 음악이 이런 거구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여전히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김용진은 ‘좋은 곡을 가지고 대중을 만나는 것’을 매번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도 그랬고, 돌아오는 2021년도 ‘좋은 노래’는 늘 그의 고민거리다. 장르적으로도 록이나 블루스, 발라드 등에 구애받지 않는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뚝심 있게 노래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18년간 노래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는 가수 김용진으로 남고 싶어요!”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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