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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초 만에 어시스트, 선두 보이는 토트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1.06 07:42 수정 2020.11.06 08:15

루도고레츠 원정 교체 투입 10초 만에 어시스트

무리뉴 감독 신들린 용병술, J조 1위 재등극

교체 투입 10초 만에 도움을 올린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도움을 올리는데 필요한 시간은 10초였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에 위치한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와의 J조 조별예선 원정 3차전서 3-1 승리했다.


주말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를 염두에 둔 조제 무리뉴 감독은 다소 변칙적인 선수 운용을 했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 원톱에 배치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대신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를 양 날개로 두는 1.5군 형태의 라인업을 제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지난 30일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원정서 0-1 무기력 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고, 잔여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승점 3을 위한 토트넘의 공격은 순조롭게 전개됐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3분 모우라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케인을 빼주며 리그 일정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케세루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2-1 쫓기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신들린 용병술을 선보인 무리뉴 감독. ⓒ 뉴시스

고민에 빠진 무리뉴 감독은 수비진 보강 대신 공격 강화를 택했고 그 카드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뒤 돌파를 시도했다. 1대1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공을 살짝 옆으로 내줬고 지오바니 로셀소가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이 완성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올 시즌 토트넘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절반의 기용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을 등에 업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현재 토트넘이 속한 J조는 무려 3개 팀이 승점 동률(승점 6)을 이루면서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토트넘이 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앤드워프와 LASK가 골득실에서 뒤진 2~3위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루도고레츠가 3전 전패를 기록, 사실상 탈락 수순을 밟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를 거친 뒤 이달 말부터 다시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에 승리한 루도고레츠를 런던으로 불러들이고 LASK 원정을 떠난 뒤에는 지난 1차전서 패배를 안긴 앤트워프와의 홈경기 일정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3을 얻지 못했다면 암운이 드리워질 수 있었던 토트넘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적절한 선수 투입이 빛을 발하며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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