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게 이겼다" 트럼프, 승리 선언…논란 여지도
입력 2020.11.04 17:22
수정 2020.11.04 18:06
트럼프 "우리가 선거 분명히 이겼다" 승리선언
펜실베이니아 등엔 사전투표 개표 남아 논란
법정다툼 가능성…"이 문제 대법원 가져갈 것"
바이든 "모든 표 개표될 때까지 끝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 미국 대선의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다만 개표가 모두 완료되지 않았으며, 상대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2시 20분경(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 선거를 분명하게 이겼다(Frankly, we did win this election)"고 언급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굉장히 안쓰러운 소수 그룹의 사람들이 많은 미국인들의 투표를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만들고 있지만 결코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오늘 굉장히 훌륭한 결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에서의 승리를 거론하며 "상대방은 우리를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다른 격전지로 평가됐던 오하이오와 텍사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 및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TV 언론을 보면 앵커들이 명확하게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법정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선거일 이후에 접수된 사전 우편투표 결과를 선거 결과에 반영하려는 방침을 가리켜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망신거리"라며 "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우린 연방대법원에 이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지난 뒤에 '반영되지 않은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사태를 막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이 확실히 승리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곁에 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승리로 가는 길 위에 있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한 번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대방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모든 개표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선 브리핑에서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