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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코로나 쇼크'에도 6분기 연속 흑자행진(종합)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0.30 15:44 수정 2020.10.30 15:46

연결기준 영업익 407억, 매출 3조4598억…전년비 34%↑ 5%↓

연간 수주 전망 '13조→8조' 하향조정…"코로나19 확산 장기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98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6.2% 감소했다.


주요 사업부문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조선 15.1% 감소 ▲해양 7.8% 증가 ▲플랜트 10.2% 감소 ▲엔진기계 부문이 36.5% 증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조선 부문은 하기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건조물량 감소, 특수선부문 지체상급 환입 감소,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은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프로젝트 주요 공정 마무리에 따른 매출 감소, 자회사인 현대파워시스템의 스크러버 납기 물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해양부문은 미국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 '킹스키 FPU(King’s Quay Floating Production Unit)가'본격 건조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엔진기계 부문은 가스터빈 및 엔진발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전망치를 당초 115억9500만 달러(약 13조1500억원)에서 73억2000만 달러(약 8조3000억원)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신조 발주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탓이다.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IR팀 담당 상무는 "전체적인 신조 침체 기조로 불가피하게 목표를 수정했다"며 "시장이 여름휴가 이후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유럽·미국 등은 2차 대유행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기종 상무는 이어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이 41억500만 달러(약 4조6500억원)고, 현대삼호미포 등을 포함하면 모두 60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옵션과 수주통보서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수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포함해 원유운반선(VLCC) 부문도 많은 수주가 예상되고, 액화석유가스(LPG)선, LNG 관련 벙커링 등이 다수 계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주 잔고와 관련해서는 "당사 전체로 보면 현재 수주잔고는 매출액 기준 약 1년 6개월이며, 해양 부문은 9개월, 플랜트 8~9개월, 엔진 1년 6개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 15~16개월, 현대삼호중공업 16~17개월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흐름대로라면 내년 수주잔고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 상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기업결합심사가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각국 공정위와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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