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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팥죽집 사장 찾아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9 18:12 수정 2020.10.29 18:12

제 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

김은숙 씨 40여년간 12억 기부...상금 5000만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서울 삼청동에서 개최된 제 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식에서 김은숙씨(오른쪽)에게 대상과 상금 5000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상자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됐다.ⓒ코오롱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서울 삼청동에서 개최된 제 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식에서 김은숙씨(오른쪽)에게 대상과 상금 5000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상자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됐다.ⓒ코오롱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코오롱 명예회장)이 팥죽집을 운영하며 40여년간 12억원 넘게 기부한 김은숙씨(81)에게 제 20회 우정선행상 대상과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웅열 이사장은 29일 김 씨의 삼청동 팥죽집을 직접 찾아가 김은숙 씨에게 대상과 상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 씨는 지난 1976년부터 현재까지 팥죽집을 운영하면서 12억원 넘게 기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웅열 이사장이 삼청동 팥죽집에 등장한 것은 올해 '제 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코오롱 오운문화재단은 삼청동 팥죽집 인근 주차장에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김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시상 과정은 실시간으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중계됐다.


재단은 김 씨의 팥죽집 인근 주차장에 작은 무대와 함께 1톤 탑차 두 대에 스크린을 설치했고 온라인으로 시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영상을 보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웅열 이사장은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라는 역풍을 만나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우고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행사를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맞추면서도 수상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각각의 수상자를 직접 방문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재단은 앞서 전북 익산에서 29년간 보육원 '기독삼애원' 아이들의 주치의이자 멘토로 활동한 송헌섭(63) 씨, 19년간 학교폭력 피해자 치유에 앞장선 조정실(62) 씨, 서울 중랑구 지역 자조단체 ‘사랑의 샘터 ECB’ 등을 직접 찾아 본상을 수여했다.


송헌섭 씨는 “익산까지 직접 찾아와 시상식을 마련해 준 오운문화재단의 배려와 세심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으로 찾아낸 사회의 선행·미담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지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우수 사례를 선정해 지난해까지 총 상금 1억원으로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을 시상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대상·본상·특별상으로 시상 부문을 개편하고 총 상금을 1억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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