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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 사업 철수…수익성 확보 ‘선택과 집중’(종합)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0.28 16:59 수정 2020.10.28 17:00

LED생산 연말까지…차량용 모듈은 유지

3분기 영업익 894억…전년比 52.1% 감소

“팬데믹 지속 불확실성↑…경영환경 변화”

LG이노텍 직원이 ‘고효율 페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이 ‘고효율 페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이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LED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전장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차량용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298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8.8% 줄었다. 순이익도 269억원으로 78.5% 급감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의 3분기 매출은 1조4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신형 아이폰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이노텍 측은 “LG전자 신모델 양산 돌입 및 트리플 ·고화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Metal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은 같은기간 대비 12% 증가한 3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전장부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3분기 실적 현황.ⓒLG이노텍 LG이노텍 3분기 실적 현황.ⓒLG이노텍

이날 LG이노텍은 LED 사업 종료를 함께 공시했다. 사업 종료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단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이와 함께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적극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의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


또한 OLED 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 Back Light Unit)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LED 사업 종료로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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