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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 통조림·굴 그라탕…수산가공 간편식, 제품화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10.28 16:38 수정 2020.10.28 16:39

해수부, 가정간편식 수산가공식품 개발 기술 14건 민간에 이전

2022년 5조원 시장 전망, 수출시장 다변화 품목도 개발

명란 통조림, 가리비 조미가공품, 김스낵, 오징어 젓갈 편의식품, 고등어 간편조리식품, 해조스낵, 레토르트 넙치미역국, 키조개 HMR 해산물볶음 등 수산물로 만든 간편식 가공기술이 민간기업에 이전된다.


명란 통조림 ⓒ해수부 명란 통조림 ⓒ해수부
굴그라탕 ⓒ해수부 굴그라탕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수산식품 소비 경향을 반영한 가정간편식(HMR) 수산가공식품 개발 기술 14건을 민간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29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에 따라 급격히 성장해 왔다.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조6823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17년 2조742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산식품의 경우도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가 외식보다 가정 내 식사를 선호하고,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손질이 필요 없고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 당 수산가공식품 구매액은 월 23만2000원에 달했다.


그간 해수부는 2016년부터 기술력을 갖춘 대학 등 연구기관과 식품개발을 원하는 중소 수산물 가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수산가공식품을 고부가가치의 간편식 수산가공식품 및 수출상품으로 대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그간 총 23건의 기술이전이 이뤄졌으며, 이전된 기술이 모두 제품화돼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매출액 약 90억원, 수출액 약 33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명란 통조림 제조, 굴 그라탕 제조, 가리비 조미가공품 제조, 키조개 패육 해산물 볶음 제조 등 총 14건으로,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제품화할 계획이다.


‘명란 통조림 제조’ 기술은 전통발효식품인 명란을 통조림 형태로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그간 어려움으로 지적됐던 명란 보관의 편이성을 높여 명란파스타, 명란계란말이 등 다양한 요리에 쉽게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굴 그라탕 제조기술’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크림소스와 로제소스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굴 손질과 그라탕 조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간편식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등어 간편 조림식품 제조 기술은 국내외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소스배합과 과열 증기구이 기술을 적용한 고등어 간편 조림식품 제조 기술을 적용해 고등어의 식감과 맛을 개선했다.


해조스낵은 당침처리 등으로 해조류 특유의 냄새를 잡고, 팝핑기로 튀겨낸 제주산 미역·청각을 활용해 유탕처리를 하지 않고 스낵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외에도 수출시장 다변화 품목으로 굴 추출액과 선호도가 높은 크림소스·로제소스를 활용한 최적의 조미소스 배합 등 가공공정을 최적화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굴그라탕, 스낵 타입 김자반과 식사대용으로 활용가능한 에너지바 타입의 클러스터형 김스낵, 레토르트 살균으로 상온유통이 가능한 넙치미역국, 고주파 해동기술 적용으로 영양과 품질을 개선한 키조개 HMR 해산물 볶음 제품 제조기술 등이 상품화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하면서도 간편한 고품질의 수산식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편리함과 영양을 고루 갖춘 가정 간편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해수부도 수산물을 활용한 고품질의 가정 간편식 수산식품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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