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건희 삼성 회장 영면... 국가 경제 기여한 ‘위대한 기업인’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0.28 11:53 수정 2020.10.28 11:58

혁신 앞세워 첨단 산업 ‘르네상스’ 이룩

모든 분야서 1등 정신 일깨워 준 선구자

기업인들에게 좋은 귀감…“배울점 많아”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삼성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삼성

한국 정·재계가 기억하는 ‘거목’ 이건희 삼성회장은 말 그대로 ‘위대한 기업인’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심어주고 혁신을 앞세워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공로가 지대하다는 평가다.


28일 영면에 든 이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정계 인사들로부터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위대한 기업인으로 평가됐다.


27일 오전 빈소를 방문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분들이 오래 계서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 많이 안타깝다”며 심경을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정재계는 물론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심어주셨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서 대한민국 경제계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하셨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실제 삼성은 지난 1974년 자본과 기술이 열악한 상황에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자본이나 기술, 시장이 없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언제까지 그들(일본)의 기술 속국이어야 하겠냐”며 “기술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일, 삼성이 나서야한다. 내 사재를 보태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D램 세계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29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미국 인텔마저 꺾고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모두 합한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의 신화와도 같은 업적은 많은 기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실제 빈소에 방문한 다수의 총수들이 이 회장을 본받을 점이 많은 기업인으로 기억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된 것은 큰 손실이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 순방도 같이 다니고 하면서 많은 것을 지도편달 받았다”고 답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이 회장은)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끈 분”이라며 “오늘날 경영인들에게 준 가르침이 아주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비공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후 이 회장의 운구행렬은 용산구 자택과, 승지원, 리움미술관 등을 거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들러 임직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장지인 수원 가족 선영으로 이동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