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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주 주가 반등 신호탄...철강 끌고 신성장 밀고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10.27 05:00 수정 2020.10.26 16:03

‘3분기 턴어라운드’ 포스코 이달 11%↑...“아직 PB 역사적 하단”

포스코ICT 9월 이후 54% 상승...“내년 확실한 성장스토리 확보”

포스코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도 주가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포스코

포스코가 철강 수요 회복과 신성장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반의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인 철강사업이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은 가운데 미래 신성장 부문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는 전장 대비 2000원(-0.91%) 내린 2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76%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앞서 포스코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11.2% 올랐다.


이날 그룹의 비철강 신사업 분야인 포스코케미칼(-3.36%), 포스코ICT(-2.61%)도 하락 마감했다. 이차전지 주요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들어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46.2% 급등한 뒤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 IT기업인 포스코ICT도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지난 9월 이후 54.4% 치솟았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지난 3분기 별도기준 2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 1968년 창사 이후 첫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78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14조26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증가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는 중국 경기가 회복하며 철강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3분기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높았지만 석탄 가격은 내려가며 철광석 가격 고공행진을 상쇄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건설의 건축 부문 호조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포스코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 역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철강 가격이 중국의 경기 모멘텀에 따라 움직이며 이러한 중국 철강 가격의 사이클과 포스코 주가가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됐던 중국 경기가 2분기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현재 철강 업황은 업사이클 국면”이라며 “향후 포스코 주가도 중국 철강 가격과 함께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적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중국 이외 지역의 철강수요도 완만하지만 회복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은 등락을 시현하고 있지만 향후 스프레드는 개선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주가 수준 역시 최근의 오름세에도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은 역사적 하단에 있다”고 짚었다.


포스코ICT는 안정적인 계열사 매출과 대외 고객사 확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ICT는 최근 안랩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보안 분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한진의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그룹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대와 스마트 로지스틱 사업 진출 등 내년부터 확실한 성장 스토리가 확보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 소재주인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당분간 프리미엄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천연흑연과 양극재 외형성장에 대한 중장기 잠재력은 유효하지만, 천연흑연은 가격 압박이 지속되며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양극재 또한 이익률이 악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입지를 굳혀나가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펼치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보이고 양극재 대규모 투자의 본격적인 회수기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차후에는 음극재 신규 설비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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