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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삼성그룹 주가 영향 제한적…"지배구조 리스크 선반영"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0.25 14:43
수정 2020.10.25 14:44

2014년 심근경색 입원 이후 이재용 부회장 체제 변화 시작

"이 회장 보유지분 18조2551억원 상속세 마련 방법이 관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CES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로 인해 삼성그룹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이 오랜 투병생활을 겪으면서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데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별세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그룹 계열사 주식 규모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를 비롯해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90%) ▲삼성SDI 9701주(0.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회장 별세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등장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이 소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거의 다 이 부회장에게로 넘어온 상황인 만큼 관련 리스크는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 됐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과거 이 회장이 쓰러졌을 당시부터 이미 리스크를 반영했왔기 때문에 별세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 별세로 발생할 상속 이슈와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23일 기준 주식보유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SDS·물산·생명 등 4개 계열사 지분 상속에 대한 상속세는 최대주주 할증까지 적용해 10조6000억원 상당이 된다.


장 연구원은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 등의 이슈가 재부상 할 가능성은 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속에 대해 뚜렷하게 정해진 바가 없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지만 이 부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을 때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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