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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롯데, 스트레일리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0.23 22:08 수정 2020.10.23 22:08

SK 원정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 달성

류현진 이후 8년 만에 200탈삼진 돌파 성공

200탈삼진 돌파에 성공한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200탈삼진 돌파에 성공한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또 하나의 위업을 달성했다.


스트레일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롯데에 스트레일리는 유일한 자존심이자 위안거리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이날 경기를 통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탈삼진 196개를 기록했던 스트레일리는 이날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빼앗는 괴력을 선보이며 200탈삼진 돌파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2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는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마지막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200탈삼진은 9명의 투수가 12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다.


1회말 최지훈과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스트레일리는 3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200탈삼진을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지훈은 이날 2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롯데 투수로는 1996년 주형광 이후 무려 24년 만에 200탈삼진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롯데 출신 탈삼진왕이다.


롯데는 1996년 주형광이 221개로 1위에 오른 뒤로 한 번도 탈삼진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4년 만에 스트레일리가 또 한 번 롯데 출신 탈삼진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위 라울 알칸타라(172개)와는 30개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실상 탈삼진왕은 따 논 당상이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라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고도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스트레일리마저 없었다면 롯데의 순위표는 현재 7위보다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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