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라인'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 파장
추미애 "유감...금명간 후속인선 실시"
라임 수사팀 향해선 "흔들리지 마라"
법무부가 22일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후속인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장을 예상한 듯 수사팀을 향해 "흔들리지 말라"는 당부도 남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 관련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여야 할 중대한 시기에 상급기관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철저한 수사에 관한 책무와 권한을 부여받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진실 규명에 전념할 것을 당부드리며 독립적인 수사지휘 체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명 간 후속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입장문은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의표명이 있은 지 약 세 시간 뒤에 나왔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로 통했던 박 지검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하면서 파장이 작지 않다. 박 지검장은 "검찰총장 지휘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의 윤석열 총장 가족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 스스로 회피하여 왔다는 점에서 선 듯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