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포스트코로나, 실력 키우자…위기 속 기회 찾아야”
입력 2020.10.22 16:00
수정 2020.10.22 14:15
3박 4일 베트남 출장…푹 총리와 투자·협력 방안 논의
베트남 R&D 공사 현장 방문…미래 사업 전략 도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초기지인 베트남에서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는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뒤쳐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일과 21일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등을 점검했다.
특히 20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협력 방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대책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직후 이 부회장은 ‘베트남 R&D센터’신축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 지하 3층의 연면적 약 8만㎡이르는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R&D 센터는 오는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계획이다.
22일에는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훈련 지원 ▲베트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실시 ▲제조전문 컨설턴트 및 금형전문가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의 베트남 사업을 점검했다. 2012년 10월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베트남 박닌 공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