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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국…글로벌 현장 경영 재시동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10.08 15:57
수정 2020.10.08 16:00

중국 시안 이후 5개월만…협력 관계 강화

향후 일본‧베트남 방문 가능성에도 눈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략 등을 점검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의 행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비즈니스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1주일 가량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와 스위스 제네바 등이 주요 행선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 협력사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네덜란드의 경우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장비업체 ASML이 있다. EUV는 파장 길이가 13.5나노미터(nm)로 첨단 공정에 활용된다. 기존 불화아르곤(ArF) 대비 14배 짧아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데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미 10대 이상의 EUV 장비를 구매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20대를 추가로 매입해 약 4조원의 투자를 감행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과 메모리 반도체에 EUV공정을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제네바에는 삼성전가 지난 2012년 시스템 온 칩(SoC)을 공급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있다. SoC는 모바일기기와 가전 등에 탑재되는 통합 칩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럽 외에도 일본과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일본과 베트남이 외교관과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입국절차를 간소화 절차에 나선 데다 두 곳 모두 삼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 참석차 베트남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 자체가 취소되며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5G 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출 규제가 지속될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올해 초 브라질 공장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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